작은 싹만 보여도...


오래 전 아들이 식물원 견학을 다녀오면서 받아온 작은 허브 새싹이 있었습니다. 

잘 관리했더니 그래도 잎이 제법 풍성해 졌습니다. 

하지만 시간은 무시 못하는지 어느덧 이래 저래 한 두잎 떨어지더니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. 

더 이상 볼품 없고 쓸모없지만 그래도 작은 기대감에 계속 해서 햇빛을 쪼여주고 물을 주며 정성을 쏟았습니다. 

꽤 오랜시간 사랑과 관심을 주었으나 여전히 이 앙상한 가지는 더 이상 어떤 변화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. 

어느 아침, 이제는 포기할 때가 됐나 싶어 버리려는데 그런 내 행동을 멈추게 만든 작은 변화를 보았습니다. 

가지 밑둥에서부터 매우 작은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던 것입니다. 

작은 싹만 있어도 버릴 수 없었던 내 마음을 보며 문득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스쳐 갔습니다. 

미약한 이 한줄기 식물에도 이 큰 감동이 있는데 “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작은 싹 하나만 보여드려도 얼마나 기뻐하실까?” 하고 말입니다. 

하나님은 우리가 풍성한 믿음의 잎을 가졌을 때도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, 때론 앙상한 가지처럼 내 영혼이 지쳐 있을때에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믿음의 싹이 돋을 때 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