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사명의 꽃을 다 피우기까지

봄 부터 지금까지 무려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기사명 다하고 계절의 흔적속으로 사라져 가는 저 꽃을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넘어 숙연해짐을 느낍니다. 

하찮은 꽃 몇 송이가 끝까지 힘을 다해 자신의 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이젠 간신히 꽃대만 남겨두고 있지만, 그래도 지난 시간 “난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했노라”고 말하고 있는 듯 해서 참으로 고결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. 

우리도 한철입니다. 결국 모두 다 돌아갈 본향을 향해 오늘도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갑니다. 

잠시 머물 이 땅에서 자기사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삶을 보면 봄부터 활짝 피어 이젠 늦가을 꽃대만 앙상하게 남겨두고 있는 저 꽃 앞에 부끄럽기까지 합니다. 

사명을 감당하는 삶. 사명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. 그 삶이 가장 아름답고 위대합니다.

우린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. 그 사명을 위해 그 사명을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