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꺼이 주께(?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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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물건들...

매년 이맘때면 늘 있는 일이지만, 학교에서 아빠를 위해 구입한 물품들이다. 그것도 늘 그래 왔듯이 간밤에 내 돈을 받아다가 이렇게 보란듯이 자신있게 내 놓는다.

한편으로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지만...
과연 어떤 아빠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?...
아버지를 위한 엄청난(?) 헌신!...

원래부터 가진 것 없고 아무런 능력도 없는 자녀들이 그저 아버지를 위해 준비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정말 쓸모없을 것 같은 물건들은 오늘 가장 존귀한 가치를 품은 그 무엇이 되었다.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우리의 모든 헌신...

내겐 힘겹고 부담되고 심지어 고달픈 일이라 생각해서 이래 저래 생색을 내 본다지만...

이마저도 하나님이 원래 우리에게 주셨던 것이기에 생색내며 힘들어하는 모습은 어쩌면 아이들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. 원래 하나님이 다 주신 것인데, 그래서 이렇게 가지고 나온 것 뿐이데,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 하나님은 그런 나의 엄청난 생색(?)을 그래도 아버지인 나처럼 기뻐하신다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송구스런 일이랴

그런데...
좀 필요한 것으로 드려야 할텐데...
이런 난감한 물건(?)들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.